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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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25/08/10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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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줄 타기
예전에 일본 한 호텔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사실 나는 이제 돌아다니는 것 보다 그냥 호텔 방에서 지내는 것을 더 선호한다)

TV를 무심히 시청하고 있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유럽의 어는 나라에서 외줄 타기 신기록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안전 그물을 설치하고 있었다.

이윽고 외줄 타기 신기록에 도전하는 사람의 모습
저 멀리 오래된 교회의 첨탑에까지 연결된 밧줄을 타는 것이다.
목표가 외줄을 타고 저 첨탑까지 가는 것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묘기다.

첨탑에 가까워 가자. 두 다리를 밧줄에 걸고 빙글 도는 것이었다.
잠시 속으로 저 사람이 실패한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 다시 밧줄 위에 우뚝 서는 것이었다.

아, 그렇구나…때로는 밧줄을 타다가 좀 불리한 상황이 생기면
저렇게 과감히 다시 시작하는 구나하고 생각되었다.

아무튼 저렇게 첨탑에 다다르고 첨탑 안으로
첨탑 안에는 꽃을 든 사랑하는 여성 (부인)이 그를 맞는다.

밧줄 타기 신기록을 달성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서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밧줄 타기의 목표점 (여기서는 교회의 첨탑) 과 그 목표점에 도달하기 까지의 과정

둘째는
리듬 타기 즉, 외줄 밧줄을 탈 수 있는 기술이랄까...

1. 첫째에 관한 생각인데...
만약, 저 외줄 타기 고수가 외줄을 탈 때,
그것을 구경하던 관중들이 와~하고 소리를 지르면 어떨까?

어떤 관중들은 격려의 함성 “힘내라”고 외치기도 하고
어떤 관중들은 “우~”하면서 야유를 보낸다고 가정해 보자.

그 줄타기 고수는, 저 첨탑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구경꾼들의 응원이든 야유든, 방해가 된다.
똑같이 방해가 된다...

이 말은, 저 오디세우스가 사이렌과의 사투를 벌였던 것과 비슷하다.

목표는 저 첨탑 목표점에 도달하는 것이다.
온 정신을 집중해서...

만약 관중들의 소음에 귀를 기울이고 정신 집중 상태가 흔들리면?
타고 있던 외줄 밧줄에서 떨어지고 모든 것이 꽝이 된다.

저 목표점은 인생의 끝 지점...
우리는 지금 외줄을 타고 있다.

우리는 무조건 저기 인생의 목표점에 도달해야 되는 것이다.
관중들의 응원이든 관중들의 야유이든...똑같이 방해가 될 뿐이다.

인생의 방해.

모든 상념과 잡념을 버리고 온 정신을 집중하여 저기 목표 지점에 도착하여야 한다.

저 목표점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뭔가 고귀하고 숭고한 것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2. 둘째로 리듬 타기인데...
여러분은 어릴 적, 놀이 기구, 시소라는 것을 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세상 모든 만물...삼라만상은 모두 다, 파동이 있나 보다.

파동, 파도처럼...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고...

그런데, 인생을 살면서 파동이 심하면? 즉, 오르락 내리락이 너무 거칠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게 요동치고 그 범위가 크면?

마치 큰 파도에 흔들리는 조각배처럼...잘못하면 침몰할 수 있다.

잔잔한 파도라면 조그만 조각배도 즐겁게 바다를 항해하여 나아갈 수 있다.

저 밧줄 타기 고수도 아마,
두 팔을 펼쳐 중심을 잡으며
최소한의 파동 즉, 리듬을 타지 않나 생각된다.

리듬과 박자에 맞춰 즐겁게 흔들 흔들거리며
잔잔한 파도를 타듯이...

잔잔하게 리듬을 타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않나 생각된다.

결론 요약:

1.정신 집중

2.항상 잔잔한 파동과 리듬을 유지

3.불리한 상황에서는 멈추고, 쉬며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