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번호 195
게시자 manager
조회수 205
게시일
(수정일)
2024/08/21
(2024/08/25)
◀ 이전글 완장 벗어 내려놓기
새로운글 ▶ 존 밀턴과 실낙원 
제목 약장수
어릴 때, 시장 같은,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약장수들이 보이기도 하였다.

군중들을 모아 놓고 뭔가를 퍼포먼스하면서 설득력 있게 잘 설명한다.
군중들은 모여들고, 약장수의 말을 긴가 민가 믿을 쯤,
군중 속에서 같은 한패인 사쿠라들이 군중인 양 나타나,
돈을 털썩 내 보이며..그 상품을 사겠다고 한다.
"꼴뚜기 뛰니 망둥이도 같이 뛰듯" 이에 군중들도 덩달아 물건을 구입한다.

이게 전형적인 수법이다. 약 뿐만 아니라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수법이긴 한데,
원래는 어리숙한 노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사람들도 잘 속는 모양이다.

아무튼 각설하고..

그 약장수들의 퍼포먼스를 구경할 기회가 많았는데..
대충 이런 것들이다.

먹물 같은 시꺼먼 물이 담긴 대야에 특효 물약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신기하게도 그 시꺼먼 물이 하얗게 맑게 변한다.

약장수 왈
"자! 자! 이 물약을 드셔 봐. 그러면 이렇게 더러운 혈관도 깨끗해진다"

또는

어떤 장사꾼이 사람들을 모아 놓고 쇼를 벌인다.

더럽고 녹이 슨 그릇 같은 것에 이상한 약품을 뿌리고 싹싹 닦아주니
신기하게도 그 녹슨 그릇이 하얗게 깨끗해진다.

그 장사꾼 왈
"자! 자! 이 약을 집에 있는 녹슨 그릇에 문질러 줘 봐! 이렇게 깨끗해진다"

그러면 사쿠라들이 너도 나도 그 약을 구입하는 시늉을 벌이면,
구경하던 사람들도 따라 산다.

이런 마술 쇼를 보고 있자면..
진짜 같다.
진짜 같다.

기후변화, 탄소 중립, 친환경 에너지, 석유 고갈, 화석 연료, 코로나 백신 등등의 이슈도 비슷한 걸 느낀다.

사실 10%에 뻥튀기 90% 이라고 해야 되나..

예를 들어 기후는 변하고 있다.
유구한 지구 역사를 보면, 기후는 항상 변했다.
기온이 오르락내리락 온난화가 되다가 빙하기가 되다가..
그런데 이런 눈에 보이는 사실적인 현상에
"온실가스가 지구 대기를 덮어서 지구의 기온이 올라간다. 그래서 온난화가 생긴다" 등
아주 그럴듯한 말 같지 않은가?

석유는 공룡이 오랜 세월 썩어 생긴 화석 연료로 2000년이 되기 전에 전부 고갈 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 받고 들어 왔다.
비슷하지 않은가?

아직 누구도 석유가 왜 생기는 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구 내부 깊숙한 곳에서 거의 무한정으로
온천 수나 지열처럼 생성되는 물질일 수도 있다.

지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상상을 못할 정도의 자정 능력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교만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협소한 것이 결코 아니다.